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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학위청구전
색면풍경으로 보는 일상
파스텔 톤의 풍경, 현실과 상상 그 사이. 나의 풍경은 파스텔 톤의 색면 조합이다. 파스텔 톤은 내가 느끼는 현실과 상상의 사이를 이어주기에 알맞는 색조다. 밝고(light) 낮은 채도의 연한 (pale)색상은 마치 공중에 부유하는 느낌을 준다. 적은 색상차이로 구획된 풍경은 희미하고 애매한 기억과 같다. 파스텔 톤의 풍경은 내가 보고 느낀 현실의 ‘남겨진’기억 조각이다. 나는 그 조각들을 화면에 구축한다. 왜곡된 표현과 파스텔 색감의 낯선 풍경은 현실과 상상 그 사이에 있다. 눈앞에 ‘보이는’색조가 아닌 ‘내면의’색조로 현실을 재구성 한다.
나는 도시를 구성하는 모든 문화적 요소를 좋아한다. 아스팔트 길, 가로수, 빌딩 숲, 골목, 카페와 식당, 온갖 종류의 간판들. 현실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풍경을 다채롭게 만든다. 그 구성 요소를 일상의 경험들을 토대로 나만의 것으로 만들어내는 일 또한 새롭다.
풍경이 담고 있는, 이야기.
단편의 풍경 하나도 적지 않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누구에게는 그저 지나가는 풍경, 누군가에게는 연인과 함께 사랑을 속삭이던 카페가 있는 골목, 사춘기시절 친구들과 시시껄렁한 시간을 보내 던 골목길. 그 많은 기억을 담고 있는 공간, 어디에나 있으면서도 그 어느 곳도 아닌 공간을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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